"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러쿵 저러쿵.."
서울말투로 단련된 여자 서비스원, 혹은 상담원의 말이다.
몇십분 내로 수리되게 해준다해놓고 몇시간이 걸리면
원래 오라던 시간에 거기 찾아가면 듣는 말이다.
그밖에 들을 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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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다지 미안하다는 감정은 없는 것 같아서
때로는 기분이 많이 안좋습니다. 그런데다가 나만 열내면 바보같아집니다.
넉넉한 웃음으로 "뭐 그럴수도 있죠."라고 해야 인심좋은, 제대로된 남자고객이 되는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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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때 감정없던 여자친구처럼
말에 감정없는 그런 단어의 나열은
정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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