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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 2006. 12. 9. 09:30
제가 좋아하는 그룹에는 'UP(유피)'라고 있습니다.
이미 94년, 95년 무렵에 1집을 내고 4집까지 내고
해체된 그룹입니다.

음악성 따지고, 힙합 혹은 락이 아니면 음악도 아닌 소음이라던 친구들에게
저는 적잖이 놀림, 우스개가 되었죠.

하지만 지금도 들으니 좋네요. 아기자기한 느낌이랄까.

누군가 기다려 내 손이 행복한 마음이 될테니 이제 아무도 혼자아냐
서로 모두 아껴가며 살게될테니

마음을 열어봐 누군가 들어와 내 안에 기쁨될테니
이제는 나의 품에 너를 담을 수 있게 이제는 나의 품에 너를 담을 수 있게

- 유피 3집, <반성> 중에서


이런 가사를 쓰는 그룹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나요?
그 노래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내가 지쳐힘들 때 항상 누군가를 기다리며
눈물속에 잠이 들며 앞을 보았지
나를 부른 사람들 기다리던 사람도 애타게 내 손을 기다렸기에

자기만의 싸움과 자신속에 나를 보는 나도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좀더 솔직한 마음 좀더 깨끗한 마음으로
내일 내게 보여지길 지난 내가 온 길을 돌아보네

누군가 내 어깨 감싸 주기만 원해왔었고
나를 위로해 주길 바래왔었고
이해해 주기만 기다렸던 나였나


따뜻한 마음으로 널 한번도 안아주지 못한 나였나
이제는 나의 품에 안겨 편히 쉬기를
지난 내가 온 길을 돌아보네


- 유피 3집, <반성> 중에서


마음을 먼저 열라고 노래하는 그룹, 유피였습니다.
<바다>, <뿌요뿌요>같은 노래로 여름철이면 옷가게 신발가게 스피커에서 열심히 노래하는 가수지만. 음악성과는 관계없는 그룹으로 이미 많은 이들의 머리에 남았고

또 애들 노래하는 그룹같지만, 메시지는 좋다는 겁니다.

*

가사와 달리 음악은 무척 흥겹습니다.
음악을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사, 이런 메시지만은 글에 쓰고 싶었습니다.

문득 제가 처한 상황을 열어나갈 답은 아닐까 생각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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